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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없이 큰소리 내지 않고 아들을 용인외고에 진학시킨 직장맘의 우아한 아들 교육 노하우라고 한다. 잔소리 없이 큰소리 내지 않고 키운 것도 대단한데 워킹맘이면서 아들을 외고에 보냈다니 이 대목에서 부럽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하루를 되돌아보며 벌써 오늘도 아이들에게 큰소리 내고 잔소리한 것 같은데 나는 우아한 엄마가 되긴 힘든 걸까? 육아서를 읽어야 될 때는 아이들이 잠든 모습을 보며 미안한 마음이 드는 때다.

여자아이는 좌뇌부터 발달하는 반면, 남자아이는 엄마 뱃속에서 우뇌부터 발달한다. 흔히 알려졌듯 좌뇌는 체계적, 언어적인 사고와 관련이 있고, 우뇌는 통찰적, 이미지적인 사고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여자아이에게 동기를 부여할 때는 좀 더 정서적이고 감정을 헤아리는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이 좋으며, 남자아이에게는 큰 그림을 그려주고 그에 대한 야망과 목적의식을 심어주는 방식으로 동기를 끌어내는 편이 효과적이다.

p66

스스로 느끼게끔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고등학교 설명회엔 부모만 갔다 오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동기부여를 위해 아들을 데리고 갔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만약 합격해도 다닐 사람은 아들인데 본인이 가서 직접 보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은 외고에 반했고 외고에 진학하겠다는 목표로 공부를 해서 결국 합격했다.

영재반이라는 걸 알고 나서 첫 시험에 고배를 마셨지만 엄마는 속상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 영재반 모집할 때 처음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꼼꼼히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실패로 여겨 좌절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엄마가 잘 해주어야 할 것 같다.

어떤 일에든 우선순위가 있어야 한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우선순위는 부모가 정하는 것이고 아이들은 부모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성장하게 되어있다.

p97

자녀교육에 있어서 나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인성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기만을 바라다가도 가르치다 보면 공부에도 욕심이 생긴다. 우선순위를 정해 흔들리지 않는 육아를 해야겠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내 자식은 내가 제일 잘 안다고 굳건히 믿는다. 당연히 자기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기에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아이에게 물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아이의 입을 닫게 하는 첫 번째 실수가 된다. 형식은 질문인데, 실상은 정해진 취조문이나 추궁형으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런 질문을 받은 아들은 일단 엄마의 태도에 주눅이 들어 대답할 의지를 상실한다. 무엇이든 확실하지 않다면 아이에게서 의심의 시선을 거두고 부드럽게 물어보아야 한다.

p188

아이의 말을 믿는다고 하면서 100% 믿지 못하고 믿는 척 할 때도 있었다. 나 스스로 아이를 믿고 있다며 기만하고 있었다. 오늘도 아이가 집중했다고 하는데 집중하지 않았다며 아이를 다그쳤다. 육아는 반성의 연속이다. 이렇게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건 정사각형의 육아서다.

저자는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닦달하며 사교육에 열을 내지 않았다. 오히려 직장맘이어서 신경을 못 써줬다고 한다.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아이가 하겠다고 했을 땐 경제적으로 뒷받침해주었을 뿐이다. 스스로가 하고 싶었기에 지치지 않고, 혹시 잘 안되었더라도 타인을 원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아들이 초등학생일 때 우연히 '한잔해!' 시작으로 지금까지 세 가족이 식탁에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한다고 한다. 평소에는 말하지 못했던 말들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만들어 꾸준히 대화를 나누는 건 세대가 다른 부모와 자식이 소통할 수 있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들은 크면 남이다라는 말이 서로가 너무 다르지만 이해하려 들지 않고 소통하지 못한 부재에서 오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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