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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어머니는 내가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 엉엉 눈물이 흘렀다는데 네 아이를 챙겨서 제시간에 보내느라 정신이 없어서 눈물 흘릴 시간이 없었다. 더군다나 코로나 때문에 교실에 들어가 앉아있는 아이를 보는 것도 아니고 교문 앞에서 '잘 가'해버리니 감동은 무슨.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할까보다 초등학생 엄마는 어떻게 해줘야하나 그 걱정이 먼저 되었다. 조금의 허점이라도 보이면 다자녀라 아이를 잘 못 챙긴다는 오해를 살 수 있으므로 정신 더 똑바로 차리라는 남편의 말을 듣고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지 누군가 길잡이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후회 없는 초등 학부모 생활>은 내게 충분히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사교육을 전혀 안하다가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고 나면 조바심이 나고 조급해지는 것이 엄마의 마음.

저자는 다독보다는 반복 독서와 필사를 추천한다. 아이가 책을 전혀 안 읽고 싫어한다면 만화책으로 시작하는 것도 괜찮지만 그럴 경우 만화책을 한 권 읽으면 글자책을 한 권 읽는 식으로 해주라고 한다. 아이가 한글을 읽을 수 있는 거랑 이해하는 거랑은 다르기 때문에 간단하게라도 독후 활동을 해주는 걸 추천한다. 독후활동이라함은 거창하다 생각해서 해주지 못했는데 간단하게 책 내용 그림그리기 정도도 괜찮다고 한다. 책을 읽어주고나면 그냥 덮어버리곤 했었는데 꼭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가 제대로 수업시간에 집중하는지 궁금하다면 주에 한 번은 교과서를 가져오라고해서 점검해보라고 한다. 수업에 집중하는 인원은 1/3 정도기 때문에 부모님이 꼭 확인하여 학습부진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주어야 한다. 주에 한 번이 힘들다면 한 달에 한 번도 괜찮다고 한다.

학년별로 용돈은 초 1같은 경우 주에 1000원을 추천해주었다. 아이가 돈 개념이 생겼을 때 참고해서 줄 생각이다.

저자는 초3 때부터 격차가 벌어져 초 5에 심화된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때는 굳이 학습 사교육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초 2에 구구단 배우기 전에 구구단은 먼저 접해보는 걸 추천해주었다. 생존수영을 2020년부터 전학년 확대가 되어서 수영도 미리 배워 두려움을 없애는 것도 추천했다. (현재 코로나 때문에 하지 않고 있다) 초 5에는 한국사를 배우니 그전에 가볍게 만화로 된 한국사 책으로 워밍업 하는 것도 괜찮다. 수학이랑 영어는 절대 놓지 말고 아이가 학년에 맞게 잘 따라가고 있는지 확인을 꼭 해주라고 한다. 뒤처진 채로 중학교에 올라가면 걷잡을 수가 없다.

초등학생 때는 놀아도 되는 세상이 아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너무 사교육으로 힘 빼면 아이도 부모도 지칠 수 있다. 초등학교 공부는 사실 어렵지 않으니 여건이 된다면 부모님이 가르쳐주는 것도 괜찮다. 아이의 흥미와 재능을 알기 위해 여러 예체능을 시켜보는 건 괜찮다. 공부 습관은 잡아주어야 한다. 되도록이면 자는 방과 공부하는 방을 분리하여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국어는 단시간에 되는 것이 아니므로 꾸준한 독서습관과 글쓰기 연습으로 단련시켜주어야 하며, 수학과 영어는 학년에 맞게 따라가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서 마음이 불안하고 조바심이 나는가? 남들이 다 보내니까 우리 아이도 어디든 보내야 할 것 같은가? 아이의 초등학교 교육 계획을 큰 틀에서 세워보자. 우선순위를 정해 아이에 맞게 가이드라인을 수정하자. 공부도 중요하지만 첫 사회생활로 힘든 아이의 마음도 들여다봐주자. 초등학생 자녀교육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았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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