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학대와 모멸을 통해서라도, 고통을 통해서라도 살아 있음을 간절히 확인하고 싶은, 부서지기 쉽고 연약한 존재들. 불확실한 기억과 싸워낸 상처와 흉터들로 삶의 의미와 그 알리바이를 찾아가는 인물들. 그 인물들을 통해 김혜나는 고통이 곧 삶의 증명임을 보여준다. 만약, 김혜나의 소설이 이 공허하고 궁핍한 일상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위안이 된다면, 이런 이유 때문이리라._강유정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지만 모두 이어진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단편 여러 개와 중편 '그랑 주떼'로 이루어졌다는 건 나중에 해설을 보고 알았다. 마치 행복한 사람은 세상에 없다는 듯이 고통받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 고통이 너무나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 내 발가락에 힘이 들어간다. 어릴 적 뇌수막염을 앓아 사시가 된 '나' 초..
그런데 어느 날 빈방 청소부가 내 앞에 나타났다. 나는 그에게 별풍선을 날리지 않고도 맥주 한 캔만으로 이 에어비앤비의 진짜 호스트와 빈방 청소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썰방'인 셈이었다. 평범한 직장인인 주인공. 여자친구와 이태원에서 에어비앤비를 이용해본다. 그곳에서 만나게 된 에어비앤비의 청소부 운. 도대체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여자친구는 화가 나서 가버리고, 민망한 자태에서 만난 청소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평가 개판으로 적어야지 결심한다. 재무부에서 나름 의미 있는 소모품으로 일하며 자신을 소진하며 살아가는 직장인인 주인공은 너무 피곤하여 다시 에어비앤비를 찾는다. 운이 누구에게 쫓긴다며 두려운 모습을 보고 나서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전과자다. 두려움과 안쓰러움이 겹쳐..
예전 서점에서 한 번 읽었다 다시 읽음. 더 재미있네. 7개의 소설들의 집합. 하나같이 어둡다. 두 사람만이 사는 세상, 두 사람만의 언어. 유독 한 딸에게 편애를 한 이유는 뭘까? 자랑스러워서? 사랑스러워서? 아버지라는 족쇄 때문에 딸은 자유롭지 못했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지 못했다. 결국 딸 하나를 제외한 가족에게 버림 받은 아버지의 나머지 생애는 지저분했다. 암으로 세상을 등지고 남은 딸은 나이 많은 미혼의 비주류 학원 강사라는 이름만 남았다. 자기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어릴 적 부터 딸 그대로의 존재가 아닌 자신의 감정소모대상자로 소유하려고 했던 아버지의 행동은 학대라고 생각한다. 딸의 인생의 날개를 꺽어버렸다. 딸이 세상에 태어남에 일정부분 가담했다고 하더라도 자궁에서 독립된 한 인간으로 태어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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