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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석좌교수이자 HD 행복연구소 공동소장인 조벽 작가는 교수, 교사를 비롯한 전문 강사, 직장인들에게 강의법을 10년째 교육하고 있는 명강사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현상이 발생하면서 직접 대면하여 강의보다는 컴퓨터 화면을 통하여 강의하는 언택트 시대로 바뀌고 있다. 아마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이미 세상은 언택트 시대로 가고 있어 크게 바뀔 것 같진 않다. 동영상 강의로 바뀌면서 문제점이 생겼다. 나이 든 교수나 교사, 강사들이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것이다. 잠시 모른 척 미룬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 자신이 강의를 해서 먹고살아야 하는 직업이라면 언택트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조벽 작가는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는 강의와 발표의 모든 것을 쓰고 싶어 이 책을 집필했다. 아마 처음 강의를 하기 위해 연단에 섰을 때 다들 다짐했을 것이다. 최고의 강사가 되겠다고. 어떻게 하면 최고의 강사가 될 수 있을까? 누가 일일이 하나씩 짚어주면 참 좋을텐데, 이 책에서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강의도 기술이다. 강의법이라는 기술이 존재하기 때문에 배우고 연습하면 더 나은 강의를 할 수 있고 최고의 강사가 될 수 있다.

강의법의 세 가지 기본 영역은 강의 준비, 강의 기술, 강의 기준으로 나뉜다. 물론 그 안에서 세부적으로 나누어 생각해야 한다.

강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강의를 하는 과정에서, 강의를 마무리하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모든 분야에서 자세하고 친절하게 작가는 설명해준다. 거의 400페이지로 결코 얇지 않은 분량의 책 안에 자신이 아는 강의법을 다 담고 싶어 노력한 작가의 흔적이 엿보인다. 책을 읽으면서 강의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구나. 명강사들은 강의 하나를 위해 이러한 지난한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구나 싶었다. 좋은 내용만 있어서는 안되고 청중을 이끌 수 있는 화법 애드리브 카리스마 공감 열성 전문성 진정성 등 짧으면 1시간 혹은 그 이상 청중을 자신의 강의에 빠져들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이 필요함을 느꼈다.

본문에 자세하게 설명해 놓고서도 작가는 부록을 또 따로 만들어 강의법, 교수법, 발표법을 유사점과 차이점을 나누어 설명해준다. 작가는 발표도 강의하는 것처럼 하라고 한다. 결국 발표도 강의처럼 바뀌어 가고 있다고. 타인 앞에서 자신의 의견 혹은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 책이 도움이 되겠다. 강사를 꿈꾸는 사람뿐만 아니라 요즘 쓰는 1인 유튜버가 되어 자신이 아는 지식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자신이 아는 것을 남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나로 인해 타인이 감동받고 변화하길 바란다면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의법이 필요하다.

자신의 강의가 부족하다고 느껴지거나 최고의 강사를 꿈 꾼다면 이 책을 차근차근 읽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최고의 강사는 감정을 디자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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