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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기의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레트로 감성을 가득 담은 영문 캘리그라피를 손글씨로 연습할 수 있도록 나온 책이다. 타이프라이터 폰트란 말 그대로 타자기에서 쓰이는 폰트를 말한다. 더이상 타자기를 구경할 순 없지만 여전히 타이포그라피 느낌의 폰트는 사랑을 받고 있다. 원래는 기계로 생산하는 폰트였지만 손으로 쓰는 서체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노력을 했던 작가가 이런 즐거움을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기 위해 기꺼이 책을 냈다. 처음에는 만년필로 시작을 했다고 한다. 나도 연습하기 위해 만년필의 'ㅁ'자도 모르는데 만년필을 사야할까? 싶었지만 작가는 친절하게도 연필, 만년필, 사쿠라 젤리롤 펜이라는 세 가지 선택지를 주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잘 읽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펜을 구입해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종이에 따라서도 아무 종이에 쓰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재료를 표현해주는 밑바탕이 되기 때문에 선택을 잘 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격자무늬 종이 중의 으뜸인 로디아와 표면이 거칠어 잉크를 적절이 밀어주는 효과가 있는 캔손 마커지를 추천한다.

알파벳에는 부분 명칭이 존재하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처음 알았다. 전문적으로 타이프라이터 폰트를 쓰고 싶은 사람은 꼭 알고 있어야 할 명칭이라고 한다. 기본 중의 기본이니 익히고 지나가면 좋겠다.

캘리그라피의 3요소는 비율, 각도, 간격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알파벳은 어센더, 엑스하이트, 디센더의 영역을 가지는데 이탤릭과 카퍼 플레이트냐에 따라 비율이 달라지고 엑스하이트의 높이는 도구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일단 이 책에서 배울 타이프라이터 폰트 비율은 1:2:1라고 한다.(어센더:엑스하이트:디센더의 비율) 그림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으니 용어는 낯설지만 차분히 읽다보면 이해가 간다.

이 책에서 배울 타이프라이터 폰트는 영문 서체 중 파운데이셔널 핸드라는 서체를 베이스로 탄생한 폰트기에 기울기는 90도 직각을 유지해야한다고 한다.

글자와 글자 사이의 간격은 자간, 커닝이라고 불린다.가독성과도 연관이 깊기 때문에 자간의 면적을 맞추는 작업은 고급 스킬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자간을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한 단어로 보일 수도 있고 두 단어로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론 공부는 이쯤 하고 직접 한번 따라써보았다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보았다.

(동영상은 블로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작가의 인스타에 들어가서 직접 손글씨 쓰는 걸 봤을 때 놀라웠다. 진정 사람이 썼단 말인가. 역시나 쌩초보 처음인 내가 쓰기에 전혀 그 느낌이 살지 않았다.

소문자,대문자, 단어 그리고 문장연습까지 단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책은 구성되어 있다.

아니 타자기로 친 것이지, 이게 진정 사람이 쓸 수 있단 말인가. 타이프라이터처럼 레트로 영문 캘리그라피를 연습할 수 있도록 편찬해놓은 책이지만 폰트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기초적인 부분을 공부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놓은 부분이 좋았다. 손재주가 좀 있다면 기본기를 익히고 자신만의 폰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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