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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당신의 내면에 '위대함'과 '깊이'를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p57

이지성 작가는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내면에 '위대함'과 '깊이'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미 한국의 교육방식은 낡은 것이 되어버렸다. 인공지능이 탄생하며 인간은 이제 단순 암기 공부에서 다른 공부로 바뀌어야 한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위대함과 깊이를 가지기 위해 인문학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한다.

'Think'의 심층적인 의미는 새로운 인류 문명을 설계하고 창조한다는 것인데, 이를 단순히 두뇌를 잘 쓰는 행위 정도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p61

사실 우리나라는 따라하기도 잘한다. 스티브잡스가 처음 아이폰을 가지고 나왔을 때 다들 놀랬다. 그래서 스티브잡스처럼 생각하기처럼 어떤 기발하고 획기적인 것들이 나오면 따라하기 바빴다. 하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 같다. 창조에 포커스가 아니라 '똑똑해지기'에 초점을 맞춰서 그런거라 생각 든다.

인문학 책이나 자기계발서에서 자주 나오는 내용이다. 우리는 세뇌당해서 매일매일 쳇바퀴 같은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마음은 늘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혹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한 달에 정해진 날 하루 달콤한 당근(월급)을 받으면 다시 회사에 충성하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시간을 착취당하는 구조를 깨뜨리고 자기 시간의 지배자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인문학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우리가 생계를 내팽개치고 책만 붙들고 살 수만은 없다. 실제로 여러 인문 고전에서 '먼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잘 해내라. 그리고 힘이 나으면 인문학을 하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않고 인문학을 한다면 그것은 옳지 않다.'라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제가 생각하는 인문학의 핵심은 결국 인간을 향한 사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만한 영혼을 가진 사람만이 인문학적인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209

인문학의 본질인 '생각'은 인문학의 목적인 '행복'을 위한 것이다. 인문학의 목적은 행복, 인문학의 핵심은 사랑이다. 뭔 뜬구름 잡는 이야긴가 싶으면서도 왜 인문학이 배고픈 학문인지를 알게 해주는 대목 같기도 하다. 돈만 많다고 행복하지 않는 것이 이 이유 때문일까.

결국 인문학이란 자신을 아는 학문이라고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앞만 보고 달리다 갑자기 인문학 열풍이 부는 것도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 아니라 공허함만 남고 결국 껍데기뿐인 삶이라 먼저 나 자신을 알고 사랑하자는 취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아무래도 자기 자신을 찾는 여행에만 빠질 수 없다. 그것이 딜레마다. 아이를 키우고 가정을 이끌어야 하는 사람에겐 이마저 사치일 수도 있음을....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이해가 가는데 먹고살기 힘든 사람이 읽으면 팔자 좋은 소리 한다는 말이 나올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의 인문학 지식을 펼치며 동서양 천재들은 이렇게 생각했다 설명해주며 여러 인문학 고전들을 소개해준다. 인문학 고전을 읽을 수 있는 멘탈과 여건이 된다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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