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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후기

돈과 영성

free-and-easy 2019. 4. 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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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면서 사는데도 늘 돈이 모자라 '얼마가 있다면'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성경에도 돈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지 몰랐는데 꽤 많은 양으로 다루고 있었다. 역시 돈은 예전에도 지금에도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인가 보다.

돈 문제는 내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겠다는 태도에서 생긴다. 합리적인 경제생활의 첫걸음은 우리보다 높은 하나님의 영광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한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돈도 우리가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정 문제에 빠져 두려움에 압도당하고 현실을 부정하고 자책하지 않기 위해 남 탓을 하고 희망을 버리거나 냉소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하나님이 보살펴 준다는 것을 안다면 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리 마음에서 돈 문제를 일으키는 요소는 네 가지라고 한다. 첫째 '은혜를 모르는 마음'이다. 우리가 누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더 바라게 된다. 둘째 '필요'다. 필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우리는 자꾸 물건을 사들인다. 세 번째는 '불만족'이다.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기 힘들기 때문에 늘 마음속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요소는 '질투심'이다. 우리는 남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보고 질투를 느끼고 물건을 사게 된다.

 

우리는 받은 은혜를 잊고, 필요와 불만족과 질투심 때문에 돈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며, 너무 나만을 위해 돈을 쓰고, 그렇게 낭비를 일삼는다. 그렇게 하다가는 돈이 얼마나 있든지 평생 "돈, 돈, 돈"하면서 살 것이다. 돈이 너무 없거나 너무 많아서 재정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다. 재정 문제는 항상 마음의 문제다. 월급의 액수와 예산 항목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재정 문제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의 생각과 욕망 때문에 생긴다. 내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재정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내 세상의 중심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에 둔다면 하나님이 내 필요를 은혜로 채워주시기를 바란다면 우리는 돈을 구걸하기 위한 기도를 하지 않아도 된다.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내 세상의 중심이 나라는 건 곧 하나님이 중심이 아니라는 뜻이기에 돈은 제자리에 있을 수가 없다. 내 세상의 중심이 하나님이고 나는 하나님을 위해 사는 존재라는 것을 알면 하나님이 내 필요를 은혜롭게 채워 주시길, 하나님이 나를 향해 정하신 뜻을 이루시길 바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가 중심에 있고 정말 나밖에 모르면 돈이 내 대리인이 되고 내 구원자가 된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기 위해선 우리는 교회에 헌금을 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에 헌신하면 그 돈은 구원에 쓰인다고 한다. 영원한 나라가 존재하는데 현실에 개인적인 용도로 돈을 쓸 것인가? 현재를 우리가 머물 낙원으로 만드는 데 자원을 써선 안 된다고 한다. 영원한 나라가 존재한다는 것에 의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한 나라를 위해 돈을 쓸 수 있다. 우리가 필요한 건 하나님이 공급해주시니 하나님 나라를 위해 돈을 쓰라는 말은 베풀며 살라는 말이었다. 베푸는 행위는 하나님의 너그러운 일에 동참하는 행위라고 한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보살펴 주시니 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아낌없는 베풂이란 그런 것이다. 받는 이가 선해서가 아니라 주는 이의 마음이 선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그렇게 멋진 약속을 하신 것은, 그분이 놀랍도록 너그러우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상을 숭배하는 변덕스러운 인간을 대하는 방식은 하나님의 임재와 약속의 복을 한없이 베푸는 것이었다. 사람은 그 축복과 약속을 하나라도 받아 낼 자격이 없다. 하나님의 언약의 축복과 약속은 아낌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의 후한 성품을 보여 준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이해할 수 있게 이성을 주시고,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게 감성을 주신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전하라고 돈을 주신다. 우리가 돈을 번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하나님이 제공하신 거라고 한다. 우리는 남은 돈을 베푸는 데 쓰는 게 아니라 먼저 베풀며 살아야 한다. 돈 때문에 괴롭다면 하나님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자. 당장 해결되지 않더라도 기도하는 동안 우리는 안정감을 느낀다. 돈의 주인이 누구인지 내 삶의 주인이 누구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본다면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방향이 잡힐 것이다. 평균 직장인의 월급보다 훨씬 많이 벌면서도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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