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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이너스통장으로 빚을 내서 주식을 한다고 할 정도로 너도 나도 주식을 하고 있는 이 분위기에서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역시 일반 월급쟁이들이 돈 모아서 집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주식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제목에서 언급한 단어 '주린이'는 주식과 어린이를 합친 단어다. 나 또한 주린이다. 주식의 'ㅈ'자도 모르는데 주식에 관심이 점점 갔다. 사실 어릴 때 아빠가 주식으로 큰돈을 날린 걸 보고는 '주식은 도박이다!' '집안 말아먹는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고, 작년에 주식 대란일 때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관심을 갖고 나서 보니 주식도 공부가 필요하고 단타보다는 장타로 하면 좀 더 안전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어느 전문가의 말도 맹신하면 안 되는 것처럼 차트분석만 맹신하여 투자하여서는 안된다. 열심히 소처럼 일해서 번 돈, 쉽게 날리면 안되지 않겠는가? 차트분석도 하되, 기업에 대한 조사도 하면서, 단타보다는 장타로, 분할 매수는 필수에 우량주도 포함하여 안전하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가차트책>은 주린이를 위한 기술적 분석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할 정도로 나에겐 생소한 단어들이 너-무 많이 나왔다. 그래도 예시를 들어가며 심지어 연습문제까지 수록해서 나 같은 주린이들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쓴 태가 난다.

1부는 기술적 분석이란 무엇인가, 2부 캔들차트 분석 3부 이동평균선 분석, 4부 추세분석, 5부 모멘텀지표, 6부 추세지표, 7부 기타지표 분석까지 주식차트 종류와 분석하는 방법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기술분석의 개념은 상승과 하락의 이유가 있을 텐데, 그 이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물인 가격과 거래량에 집중해 매매타이밍을 판단하는 것이다. 사실 그 타이밍을 잡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 결론적으로, '종목 선정에 있어서는 기본적 분석을, 매매타이밍 선정에는 기술적 분석을', 이렇게 함께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한다.

주가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주가변동의 한편에는 거래량이 있다. 오른다고 보고 사려는 사람과 내린다고 보고 팔려는 사람의 치열한 눈치싸움의 결과물이 바로 거래량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그래서 거래의 흔적, 즉 거래량을 분석하는 것은 기술적 분석에서 매우 중요하다.

초보투자자들은 추세를 잘 활용하지 못해 오르는 추세에는 주가가 비싸다고 생각하고 매수를 망설이게 되다 주가가 대폭 상승하게 되면 매수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아쉬움을 삼킨다고 한다. 이후 추세가 꺾여 하락하면 그제야 주가가 적정수준이라고 판단해 미루던 매수를 실천하지만, 아쉽게도 주가는 하락추세로 밀려 내려간다고 한다. 매수해서 손절매를 정확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책을 읽으면서도 이론으로는 알겠는데 그 타이밍을 제때 알고 잡는다는 것이 과연 주린이가 가능한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주식을 하면 하루종일 차트만 바라보고 있는다고 아예 시작도 말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떤 말인지 알 것 같다. 오르는 추세에 주가가 비싸다고 매수를 망설이다 결국 사지도 못하다가 너무 올라 아쉬움만 삼킨 사람은 나다. 삼성전자가 82000원일 때 비싸다고 고민했더니 9만전자를 넘어섰다. 이젠 너무 고점인가 또 사지도 못하고 있다... 남들 돈 다 벌 때 난 무엇을 했는지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주식은 심리싸움 눈치게임이다. 그 싸움의 승자가 결국 돈을 버는 거다.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 남의 말만 듣고 하다간 잃기 십상이지만 그렇다고 공부를 많이 한다고 꼭 다 따는 것은 아니다. 챠트분석이 도움이 된다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챠트분석도 100% 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러가지 사항들도 고려해서 결정해야 패자가 되지 않는다. 초보 투자자 주린이라면 꼭 한 번은 주가차트를 왜 공부해야 하고, 어떻게 읽는 것인지는 기본으로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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