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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하는 아이와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 뭐하고 놀아줘야 하나 고민이 많다. 발달 상황에 아이가 잘 커주면 감사한 일인데, 아무래도 죄책감이 든다. <우리 아이 처음 놀이>는 0~36개월 사소하지만 참으로 대단한 발달 놀이 150여가지를 담아놓은 책으로 실제로 대단한 놀이는 없다. 대부분 집에 있는 물건으로 혹은 그냥 엄마만 있으면 가능한 놀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아이와 하고 있는 놀이들도 있는데 좀 더 디테일하게 어떤 대화를 하면 좋을지 적혀 있어 참고하기 좋다.

셋째는 지금 현재 19개월이지만 형아들과 비교해보니 지금 돌 정도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개월수에 맞춰 평균 발달 기준으로 나누어져 있으니 아이가 느리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조금 어린 개월수 놀이부터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아이가 셋에 임신까지 해서 정리를 요하는 놀이들을 잘 안하게 되는데 셋째 아이에게 전분놀이를 시켜줬다. 아무래도 형아들에 비해 이런 놀이들이 부족했던 것 같아 미안했다.

채에 담아 거르고 하는 일은 못해도 전분가루를 만지고 먹어보고 나름 열심히 노는 모습을 보니까 다양한 활동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코로나19로 문화센터 한번 못 가본 아이가 안쓰러웠다. 놀아본 아이가 놀 줄 아는데 놀아본 적이 없으니 어떻게 노는지도 모르는 느낌이다.

만 2세가 안되는 아가들은 혼자 논다. 만 2세~만 2.5세는 방관자 놀이, 만 2.5~3세는 병행 놀이, 만 3~4세는 연합 놀이, 만 4~6세는 협동 놀이가 가능하다. 만 4세는 지나야 놀이 다운 놀이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물론 해당 시기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놀이의 형태일 뿐이니 너무 얽매이지는 않아야 한다. 대충 이렇구나 알고 있으면 덜 조급할테다.

아무리 사소한 놀이라도 쓸모 없는 놀이는 없다.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아이와의 소중한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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