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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이 매력이니 뭐니 그건 옛말이다. 사람은 물리적 나이가 어른이 될 때가 아니라 자기 손으로 돈을 벌어야 할 때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 같다. 우울한 사람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으니까 항상 밝은 척을 하고 기분이 상했을 때도 돈을 벌어야 하니까 상냥하게 대하고 결국 그렇게 조금씩 나의 모습을 지우개로 지우듯 지워가다 흔적만 남는 것처럼 껍데기만 남게 되는 거다. 김토끼의 <달라지는 중입니다>는 행복해 보이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아니라 애쓰지 않아도 행복한 사람이길 바라며 내가 되려 노력하는 이들을 위한 따뜻한 메세지를 담고 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전을 해야 한다.

그 일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고, 두려워도.

도전 없이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정을 해놓고도 머뭇거리는 나를 위해 던져주는 말인 것 같다. 내가 고민하는 이유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이 상황에서 과연 해낼 수 있을까. 괜한 시간 낭비와 돈 낭비는 아닐까. 이런 저런 이유를 붙여서 결국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닐까.

'그릿'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며 도전을 준비한다. 천재는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말, 그 말을 믿는다.

공감능력 떨어지는 사람과의 대화는 더 우울함을 낳는다. 공감능력이란 후천적 노력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공감능력이 결여된 대화는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태도다. 육아서에도 일단 공감하는 말부터 해주라고 하지 않는가.

내가 아무 이유 없이 예민한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아무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이

나에게 피해를 준다는 걸 알려주고

다시는 그런 무례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알려주자.

정말 공감이 많이 갔다. 내가 아무 없이 예민해서 기분이 상하는 게 아니다. 나이가 하나 둘 먹어가며 느낀다. 내가 무례하게 느껴지는 행동을 하는 사람과는 상종할 필요가 없다고. 내 마음이 그 사람은 아니라고 한다면 당장 멀어져야 한다는 것.

"괜찮아."라는 말은 사실 괜찮지 않지만

지금은 그 문제에 대해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야.

제발 눈치 좀. 나부터.

사는 게 다 비슷한가. 도전하기를 마음 먹고 고민하고 그러다 하거나 포기하거나, 사람에게 상처 받아 다시는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제목 <달라지는 중입니다>처럼 책 속에서의 작가의 모습은 달라지는 중이다. 나 또한 매일 달라지는 중이다. 공감이 되고 글의 호흡이 짧아서 읽기에 편안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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