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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부부의 딸로 태어났다. 저자의 첫 번째 남편 짐 엘리엇 선교사는 결혼한 지 27개월 만에 인디언들에게 살해당해 사별했다. 그 당시 부부에게는 10개월 된 딸이 있었다. 두 번째 남편 애디슨 레이치 신학자는 3년 반 만에 암으로 떠나보냈다. 그녀는 상상도 못할 고통을 겪으면서도 하나님을 등지지 않았다. <고통은 헛되지 않아요>는 그녀의 진솔한 진심을 담아냈다.

사랑과 고통은 뗄래야 뗄 수 없다고 한다. 맞는 말 같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사랑을 하고 행복하지만 고통도 함께 따라오니 말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가 자녀를 위해 희생하며 자신의 삶을 내어주는 것처럼 하나님은 이미 그렇게 하셨다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도 하나님께 미리 감사하라고 한다. 모든 일은 하나님의 손 안에 있기 때문이라고. 그녀도 말한다. 그녀에게 생긴 고난들을 이해할 순 없다고. 그녀에게 뿐 아니라 같이 밥 먹고 헤어진 커플이 중국에서 거의 발가벗겨진 채로 끌려다니다 목이 잘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그녀는 충격을 받았다. 이해할 순 없으나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계획하심을. 어떤 일이 일어나도 여전히 하나님이 만사를 주권적으로 다스리심을.

나는 암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해 본 적이 없다. 인디언들이 내 남편을 살해한 일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해 본 적이 없다. 암이나 살인자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온 세상이 여전히 하나님의 장중에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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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신앙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평생 사역을 위해 힘쓰고 그리스도인으로 살았던 그녀에게 생긴 끔찍한 일들뿐만 아니라 말년에 치매를 앓고 돌아가셨다고 하니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들일까 생각이 든다. 그녀는 끝까지 예수님을 놓지 않았다. 고난을 변형시켜주시는 하나님이지만 말년까지 그렇게 했어야 했나 생각이 든다. 부모가 죽어도, 자식이 죽어도, 암에 걸려도 감사해라는 말보다 이해할 수 없고 감사하지 않으나 하나님이 계심을 받아들이고 그 사실에 감사한다는 고백은 솔직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 고통은 헛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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