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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에 맞춤 회계 도서다. 돈 관리, 회계에 관한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은 소규모 가게보다는 최소 중소기업 이상 회사에 맞춤이다. 소규모 꽃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매출이 곧 이익이라는 생각에 매출 올리기에 급급했다. 광고를 내고, 가격을 낮추고, 물건을 팔았다. 흔히 말하는 박리다매. 물건은 넘치도록 많이 팔려서 직원까지 구하여 열심히 팔았지만 돈이 모자라서 은행에서 빚을 져서 거래처에 갚는 현상이 일어났다. 결국 궁지로 몰린 사장은 '회계의 신'이라는 회계사를 만나게 되고 돈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된다.

이익을 내기 위한 4가지 방법은

1. 지금보다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압도적으로 늘린다.

2. 지금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량을 늘린다.

3. 지금보다 가격을 올리고 판매량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줄인다.

4. 지금보다 원가를 내리고 판매량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줄인다.

개인사업자와 같은 자영업자나 규모가 작은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3번, 지금보다 가격을 올리고 판매량은 그대로 두거나 줄인다. 이 방법으로 그 금액에 걸맞은 부가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장사란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입니다.


 물건도 잘 팔리고 매출도 늘어나는데 도대체가 돈이 벌리지도 않고 자영업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 자유도 얻지 못하고 있다면 이 책이 굉장히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나는 개인사업자가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도 역시 소비자의 입장에서 자꾸 생각하게 되는데 가게들이 하나같이 가격을 올리는 이유가 이익을 내기 위한 방법 중 가장 리스크가 적고 손쉬운 방법이어서 그런 거였다. 한때 마카롱을 열심히 사 먹을 때 저렴한 곳은 2000원, 보통은 2200원~2500원 선이었고 비싼 곳은 3000원이 넘는 곳도 있었다. 이 책을 보니 도대체 한 개에 2500원 이상의 가격으로 파는 곳은 한계이익률이 얼마나 높았단 말인가. 딴 말이지만 2000원에 팔아준 사장님들에게 고맙기까지 하다. 그렇다면 가격 메리트로 그나마 장사가 잘 되었던 가게들은 가격 메리트를 포기하고 가격을 올려서라도 흑자 경영을 해야 할 터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 회계사가 말한 것처럼 고객에게 기쁨을 주고 정당한 대가를 받으면 된다. 고객에게 정성을 다하는 느낌이 들면 얼마를 내도 아깝지가 않다. 그러나 아무리 가격이 저렴해도 불친절하다거나 차별을 받았다거나 존중받지 못한 느낌을 받는다면 그 가게는 다시는 가지 않고, 물건은 절대로 구입하지 않게 된다. 한국은 유난히 자영업자 수가 많다. 충분한 준비 없이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자영업자 폐업률이 70~80%이상이라고 한다. 사업이 어려운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돈의 흐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 결코 제대로 사업을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생소한 단어들이 나와 조금 어려웠지만 초보자들도 잘 이해할 수 있게 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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