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가난과 작가는 꼭 등호는 아니지만 가난했던 자가 고통의 시간을 지나왔기에 더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것 같다. 그림이라 함은 색채가 없어도 선과 선 끝이 만나는 뚜렷함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연필로 아무렇게나 긁어댄 것 같은 그림이 내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는지 몰랐다. 성립 작가의 그림은 화려하지 않다. 특별하지 않다. 시크하다. 무심하다. 그리다 만 것 같다. 그러나 보인다. 어떤 걸 보여주고 싶은지. 어떤 걸 내가 보고 싶은 건지.
가난했던 날들의 추억, 소중했던 사람의 죽음이 이 작가의 글과 그림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조금은 우울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글들 속에 스며들어가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게 되는 것 같다. 쉴 틈 없이 산다고 말을 쉽게 하지만 틈 없이 사는 사람이 없고 그 틈 사이에 어떤 장면이든 숨어 있다. 그 틈 사이로 우리의 생각이 흐르고 그 생각들은 또 우리의 삶 속 조각이 된다.
반 조금 안되는 만큼 작가의 그림과 글이 있고 나머지는 2019년 다이어리다. 장면과 장면 사이 틈이 생길 때 글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 그 글이 쌓여 나만의 한 권의 책이 완성되지 않을까.
'잡다한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샤의 계절 (0) | 2018.12.07 |
---|---|
페미 다이어리 - 이자벨라 버넬 (0) | 2018.12.06 |
나는 오늘 행복할 거야 - 정켈 (0) | 2018.11.27 |
성심당 얼그레이타르트 (0) | 2018.11.26 |
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 - 오시마 노부요리 (0) | 2018.11.18 |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명견만리
- 대전국립중앙과학관
- 초등체험
- 아리스토크랫
- 대전아이와가볼만한곳
- 체험전시
- 4월체험
- 아우름
- 페미니스트
- 서평
- 이준영
- 대전마카롱
- 지식과감성
- 샘터사
- 다이소
- 이봄출판사
- 샘터출판사
- 서평단
- 신간추천
- 상상출판
- 샘터
- 다산북스
- 1인가구
- 국립중앙과학관
- 페미니즘
- 소설추천
- 대전디저트
- 카이스트
- 장편소설
- 구미키즈카페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