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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스스로를 더 위대한 사람 혹은 더 쓸모없는 사람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지나간 과거에 갇혀 괴로워하며 현재를 제대로 살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인생을 바꾸는 라이프 코칭을 소개한다. 따라가는 과정을 즐겁지 않다. 오히려 괴롭다는 표현이 맞다. 고통 뒤에 행복이 따르는 것이다.

 일단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을 열두 가지 영역에 맞게 자세히 쓴다. 물론 다 이룰 순 없으므로 세 가지를 추려낸다. 이후 이 꿈에 대해 친구, 가족들에게 알린다.

 

 사람들은 남들에게는 아낌없는 배려를 하면서 자신에게는 몹시 인색하게 군다. 친구에게 만나자고 약속해놓고 아무 말없이 약속 장소에 안 가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은 자기 자신과의 약속은 지키지도 않으면서 자기가 성실성과 고결함을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죄책감을 달고 사니까 자신은 좋은 사람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것 말이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꿈꾸고 살아왔다. 하지만 꿈을 이룬 사람을 일부분이다. 꿈에 한 발자국 다가가기 위해 약속과 벌칙을 정한다.

 당신이 조심하고 주저하는 이유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 아니다. 당신 내면의 이중간첩이 당신이 하지 않을 거라는 쪽에 내기를 걸고, 당신의 성공을 의심하고, 시도 때도 없이 조심하라고, 실패를 대비해서 다시 확인하라고 속삭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중간첩, 위험 감지 체계는 성공에 있어서의 걸림돌이 될지 몰라도 유익한 행동을 끌어내기도 한다. 미리 우산을 준비한다던가, 건강 보험에 가입한다던가, 공항에 이른 시간에 도착하는 것 같은 일 말이다.

 이 책의 주제가 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처럼 '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나라는 존재는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엄마 아빠의 유전자를 반 씩 물려받아 태어났다. 그러므로 나의 어린 시절과 내 가족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플 수 있다. 모든 가정에 화목한 건 아니며 모든 사람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 어린 시절과 가족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문제는 심리학 책에서도 자주 나오는 단골 주제다.

 내가 했던 거짓말들을 적어본다. 이 과정 또한 괴롭다. 어쩌면 치부를 들추는 일이기 때문에 거짓말들을 솔직하게 적는 과정 또한 거짓말로 적을 수 있다. 어쨌든 저자는 괴롭지만 꼭 해야 한다고 한다. 작고 하찮은 거짓말이라도 몇 년이 지난 현재도 내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다면 적어야 한다.

 기억의 망령을 정리하라고 소개가 되어 있는데 이건 트라우마 극복기와 비슷한 것 같다. 잘 정리해서 상처를 준 사람에게 용기를 내 편지나 이메일, 혹은 전화를 걸어 나의 트라우마를 이야기하라고 한다.

 할 말 쏟아내기, 관계를 성장시키는 편지쓰기 이후 마지막은 선언문 작성이다.

 이 책의 내용에 100% 공감하진 못하겠다. 현재 잘 지내고 있다면 굳이 옛 상처를 들추어서 다시 관계를 어색하게 만들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 관계에 있어서 나의 태도는 소극적이다. 이 책에 나온 사례들처럼 해피엔딩이 아니라 잘 지내고 있던 사람과 연을 끊게 된다면 '나'를 찾았기 때문에 그 결과를 인정하고 그냥 살아가면 되는 걸까? 나를 인정하는 과정 자체가 고통을 동반한다. 많은 시간을 들여 이 저자의 코칭대로 행하지 않았음에도 옛날의 고통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과정이 힘들었다. 책은 참고용으로 좋고 이러한 과정은 전문가와 함께 하는 것이 멘탈에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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