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단지 아들과 엄마의 세계여행 후기라고 생각한다면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다. 저스트고처럼 여행 가이드북은 아니다. 처음엔 성인이 된 아들과 오랜 기간 연속해서 세계여행 다녀온 이야기인 줄 알았으나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약 8년 동안의 여행기였다. 단지 즐거움만을 위한 여행이 아닌 교육까지 생각해서 간 여행이었다. 작가가 대단하다 생각이 든다. 아들의 나이에 맞게 교육을 생각해서 나라를 선정하고 미리 공부를 하고 여행을 갔을 테니까. 실제로 책을 읽다 보면 그 나라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듯한 착각이 있다. 배경지식이 상당하다. 역시 모르고 가는 것보다 알고 가야 얻는 것이 더 많다.
 세계여행하면 보통 "아, 팔자 좋네. 돈 많은가 보다"처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평범한 사람이다. 평소에 덜 쓰고 모아서 여행경비가 조금 저렴한 나라부터  시작했다. 자세한 설명이 너무 좋았으나 사진이 없어 아쉬웠다. 책을 읽는 중간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검색포탈에서 검색해야 해서 독서를 읽는 데에 도움이 되었지만 그만큼 시간도 많이 소모되었다. 혼자 여행, 친구와 여행에선 절대 알 수 없는 아들과의 여행에서의 갈등 상황들도 현실적이라 좋았다. 위험한 일을 감행할 때 아들의 잔소리가 무서워 몰래 행하거나 밖에 나가기 귀찮아하는 아들 꼬셔서 나가는 상황은 웃음을 자아낸다.
 40개국을 다녔으니 선진국과 혹은 기피하는 나라까지 골고루 다녀왔다.  해외여행은 3인 1조로 움직여야 한다고 팁을 알려준다. 아무래도 말도 안 통하는 낯선 나라에서 위험에 대한 노출 확률이 더 올라가기 때문이 아닐까. 럭셔리 여행이 아닌 저가 여행으로 다닌 생생한 후기다 보니 "나도 갈 수 있겠다"라는 희망도 얻었다. 아마도 퍼스트만 타고 다니면서 좋은 호텔에서 먹고 자고 하는 럭셔리 여행기였다면 쳐다도 보지 않았을 것 같다.
아들은 10세부터 비행기를 탔으니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작가는 40대에 늦깎이 여행을 시작했다. 뭐든지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늦은 나이에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절대 늦은 시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들과 생산적인 여행을 다니고 싶다면 이 책에서 팁을 얻길 바란다.
 공부는 필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