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MB의 재산 은닉 기술 - 백승우

 

 대통령 신분으로 그동안 잘 빠져나갔다. 죄를 지은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 더군다나 그렇게도 '정직'을 외치셨던 분이시니 검찰 조사도 정직하게 받아 그에 맞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주진우 기자의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를 읽은 후라 알고 있는 내용들도 있었다. 알고 있었던 내용이지만 다시 또 읽으니 역시나 화가 난다. 아니라고 잡아떼는 것들에 대해 진실을 증명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모른다고 잡아떼거나 감싸주거나 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전혀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VIP 셨으니 얼마나 무서울까. 주진우 기자의 책에도 그러다 저수지에서 발견된다고 나오지 않는가.

 

 이제 이명박은 자연인이다.
 죄를 지었다면 재판정에 서야 한다.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

 

 

 이명박이 몰래 꼼쳐둔 돈을 찾기 위해서 돈, 땅, 다스, 동업자를 따라가야 한다. 재산이 없다던 아들이 어떻게 7억 4천만 원 전셋집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 청와대 공무원들이 대통령 아들 전세금 대주려고 일부로 청와대 외부 은행을 여러 차례 왔다 갔다 하며 심부름 한 꼬.라.지를 보니 나라꼴 잘 돌아갔다 싶다. 이명박 아니, 이명박 주변 사람들이 사는 땅들은 어떻게 그리 노른자 땅일까. 그 능력이 부럽기까지 하다. 보통의 평범한 시민들은 절대 만져보지도 못할 돈을 만지면서도 그렇게 욕심이 끝이 없나 하는 생각도 든다. "다스는 누구의 것이냐"이 질문에 대한 확답은 나오지 않았다. 한 사람에게로 답이 쏠리지만 누구도 확답할 수 없는 그 질문. 이명박이 했다는 증거는 없어도 돈이 흘러가고, 땅을 사들이고, 이명박에게 돈이 흘러가고 혜택을 받은 사람은 전혀 모르고 있고 그러한 일들을 대신해주는 동업자와 심부름꾼들이 있다.

 

 재벌 2·3세가 차린 회사에 그룹 계열사의 일감을 몰아줘 덩치를 키운 뒤 경영권 세습의 토대로 삼는 건 정통적인 방법이다. '세금 없는 대물림'의 수단으로 꼽힌다.

 진짜 있는 놈들이 더하다고. 책 읽는 내내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에 관심이 있어야 당하지 않는다.

 제대로 조사해서 탈탈 털렸으면 좋겠다. 검찰의 활약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