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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종례 시간 - 김권섭

free-and-easy 2018. 3. 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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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례는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한다. 현재 학생들을 겨냥하여 쓴 책이지만 어른이 된 지금 보아도 구구절절 옳은 말씀들이다. 다만 내가 학생 때 고민하고 진심을 다해 학생들을 생각해주는 선생님을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공부 잘하는 학생만 편애하는 선생님들을 많이 보아와서 학창 시절의 선생님이라고 하면 맞은 기억이 많이 남아 있다.

 1장 일상의 발견, 2장 배움의 자세, 3장 삶의 방법, 4장 우리 앞의 사람들로 나누어져 있다. 학생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만 모아놓았지만 그중 내게 가장 좋았던 건 우리 앞의 사람들인 4장이었다. 우리 앞의 사람들이 어떻게 우리나라를 위해 살다 갔는지 잊고 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목숨을 걸고, 전 재산을 팔고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 그렇게 살 순 없더라도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고 친일파들을 응징해야 한다.

 오늘은 '지금 지나가고 있는 이 날'이다. 보통 사람들은 잠을 자고 일어나면 당연히 내일이 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어릴 때는 더욱더 시간이 무한하게 느껴진다. 의미 없이 흘려보낸 시간들이 지금에서야 어찌나 아까운지.. 지나간 세월을 생각해보면 후회가 많이 남는다. 비단 나 혼자뿐만이 아닐 터 그래서 후회라는 단어는 있지만 전회라는 단어는 없는가 보다.

 

나태함과 게으름을 몰아내야 공부가 시작된다.

 

 

공부하겠다는 뜻을 세우는 데서 공부가 시작된다. - 율곡 이이

 

 실패를 거의 겪어보지 못하고 자라는 요즘 아이들은 회복탄력성이 굉장히 약한 듯하다. 물론 실패를 염두에 두고 무엇을 시작하라는 건 아니지만 계획할 때 option B까지 생각한다면 방향은 조금 달라지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과 무엇을 했다'도 중요하지만 '무엇은 하지 않았다'는게 더 중요하다.

 

 해야 할 일을 하는 친구보다 꼭 하지 않아야 할 일을 절대 하지 않는 친구를 사귀라고 한다. 이 구절을 보고 요즘 뉴스를 도배하고 있는 미투가 생각이 났다. 성추행, 성폭행의 논란의 중심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떠오르고 있다. 그들이 아무리 선행을 했고 좋은 작품을 찍었어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기 때문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되었다. 더욱 악질인 건 권력 범죄다. 그들을 제대로 법의 심판을 받게 하여 나라의 희망인 청소년들이 나라를 믿을 수 있게 해야 한다.

 한자를 한 번도 좋아한 적이 없었는데 한자를 풀어서 설명해주니 이해도 쉽고 재미있었다.
 중학생이 읽기에 좀 어려울 것 같고 고등학생들에게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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