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그림을 어렵게 느끼는 입문자를 위한 5분 교양 미술 책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인듯.  눈에는 익지만 그 가치를 잘 모르고 지나갔던 유명한 그림들의 대한 설명을 들으니 더욱 흥미로웠다.

 프랑스 박물관에 가면 모나리자 앞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작품을 제대로 보지도 못한다고 한다. 루브르박물관은 일주일을 둘러보아야 할 정도로 작품의 수도 많고 크기가 방대한데 프랑스 여행하면 빠지지 않는 곳이다. 

 설명을 읽기 전 그림을 보고 설명을 읽은 후 그림을 보니 받아들이는 느낌이 달랐다. 아직까지 저자처럼 어떤 작품을 보고 눈물을 흘려본 적은 없지만 그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

 우스갯소리로 배경지식 없이 로마에 가면 그냥 돌덩이만 보고 왔다고 하지 않던가. 훌륭한 작품들 앞에서 무지로 다가가면 그 가치를 알지 못하는 법이다.

 예술의 영역은 나와는 다른 세상이라 여겼다. 아직도 여전히 이해가 안 가는 작품들도 있다. 어떤 작가는 자신의 똥을 캔에 넣어 팔았다는데 그 똥 든 캔을 억이 넘는 큰 돈으로 사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도대체 남의 똥을 왜 사는 건지.. 예술에 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다 보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까?

 예술가들의 가장 부러운 점은 자신의 생각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럴 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 그림을 인정까지 받는다면 예술가로서 더 바랄 것이 있을까.

 모두 알 법한 유명한 화가들 말고도 늦은 나이에 예술에 뛰어든 사람들의 사례 중 76세에 화가의 길로 들어선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는 꿈을 펼치는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예술은 부자들만 한다는 소리도 있다. 실제로 예체능으로 진로를 정하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꿈을 포기하는 아이들도 있다. 늦은 나이에도 꿈을 펼치는 화가들을 보며 다른 직종에 종사하더라도 꿈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초 입문 미술 책으로 최고다. 흥미로운 주제들로 카테고리를 잘 나누어져 있고 어려운 문구는 사용하지 않아 가독성이 좋다. 훌륭한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은 보너스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