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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주제다. 당연히 하루는 24시간, 일 년은 365일이니까 언제부터 그랬는지 누가 정했는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이 책은 단순히 시간이 어떻게 정해졌는지에서 벗어나 시간에 자유로웠던 삶에서 현재 시간에 지배당하며 사는 삶을 보여준다.

예전에는 시간과 관련된 질병이 향수병이었다면 요즘은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 (ADHD), 암, 스마트폰 중독 등 훨씬 다양해졌다고 한다.

도시마다 시간이 달라도 사람들은 불편함 없이 살았다고 한다. 그러다 증기기관차 발명으로 인해 시간의 중요성이 도래되었다. 처음으로 시간표라는 것도 만들어졌다. A시에서 1시에 출발하면 B시에 2시에 도착해야 하는데 B시의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기차를 놓치는 일들이 빈번하였다. 정확성이 먼저 언급이 되고 이후 시간은 통일되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그 시대에는 굉장한 이슈거리였다. 지금은 기차나 비행기, 자동차 등 운송수단 없이 사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러나 처음 증기기관차가 생겼을 때 사람들은 증기기관차가 시간을 지배하게 되어 세상이 멸망할까 걱정까지 했다고 한다.
철도 개발로 시간이 단축되면서 삶이 편안해졌지만 우리는 시간에 더 얽매이는 삶을 살아가는 상황이 참 아이러니하다.

400페이지가 넘는 적지 않은 양이지만 흥미로운 주제들로 가득하다. 시간하면 떠오르는 노래, 영화사업, 더하기 필리버스터 역사까지 배워본다. 필리버스터 자체는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것으로 민주주의에서 다수파의 압도적인 목소리를 뚫고 반대 의견을 개진할 권리를 말한다고 한다.

스마트폰, 애플워치의 발명으로 더 이상 시계는 필요 없어 보이지만 여전히 시계를 사는 사람이 있으며 명품시계는 비싸서 선뜻 사기도 힘이 든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시계를 찬 사람을 보면 시간관념이 뛰어나 보이고 매너가 있을 것 같다.

억만장자도 일반 사람도 하루에 24시간 주어지는 사실은 같다. 그 사실은 억만장자가 아닌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시간을 잘 다루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은 시간을 더욱더 알뜰하게 쓰려고 한다. 패스트푸드가 사랑받는 이유다. 패스트푸드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알 것이다. 시간에 좇기는 삶에 신물이 나 슬로 리빙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슬로푸드를 먹으며 빠르게 변하는 사회를 피해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동네로 이주까지 결심한다.

시간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질문을 던져주는 책.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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