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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없는 인생기획

free-and-easy 2019. 5. 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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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4가지 장수의 위험을 보니 준비되지 않은 미래는 재앙이나 다름없다. 책 표지가 너무 별로라 뻔한 내용이 아닐까 걱정 반 김영사에서 펴낸 책이니 괜찮을 거라는 기대 반으로 독서를 시작했다. 이 책은 현직자, 퇴직자 모두 읽어봐야 할 책이다. 직장에서 퇴직은 있더라도 인생에서의 자발적 퇴직은 없다. 우리는 이제 입사와 동시에 퇴직 카운트다운을 해야 한다. 미래 먹거리 1기는 입사 후부터 조금씩 구상하여 스타트해야 하고, 퇴직 5년 전부터는 골든타임으로 가속도가 붙어야 한다. 이는 현직에서는 '투잡'이 되고 퇴직해서는 '전문잡'이 되어줄 수 있다고 한다. 보통 퇴직 직전이 되어서야 퇴직 이후의 삶을 계획한다. 저자는 늦었다고 한다. 현직에서 일하면서부터 퇴직 기획을 해놓아야 하고 가까운 시일이 다가오면 계획을 세워 실행해야 한다고 한다. 느린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멈추는 것을 두려워 해야 한다고 한다. 멈추지 않고 느리더라도 계속해서 준비한다면 행운의 여신이 스쳤을 때 우리는 옷깃을 잡을 수 있다. 현직일 때 할 수 있는 퇴깃리스트를 작성해보라고 한다. 약(?)았을 수 있으나 현직 일 때 회사 복지를 이용하여 교육도 받고 자격증도 따고 하라고 한다. 쓸모없는 민간자격증 말고 알짜배기 똑똑한 자격증을 따두는 것이 좋고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자격증보다는 업무와 연관 있는 자격증을 따서 나의 가치를 높여 더 나은 환경으로 이직을 꿈꿔볼 수 있다. 취미가 소모성으로만 치닫지 않도록 하고 현직 때부터 해 온 취미가 퇴직 후에 돈벌이가 될 수 있도록 현직에서부터 갈고닦아야 한다. 이 문장에서 무릎을 탁! 쳤다. 내 취미가 퇴직 이후 돈벌이가 되는 일은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은 바로 나 자신의 '웰다잉'이라고 한다. 잘 죽어야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저자는 솔직하고 거침이 없고 시원하게 퇴직 이후의 삶을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기획하고 계획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퇴직 이후의 집안에서의 사소한 행동까지도 알려준다. 회사생활의 팁(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요즘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단어 알아두기 등)도 알려주어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해 퇴직 이후에도 고립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가만히 앉아 '어떻게든 되겠지, 잘 될 거야'라는 긍정의 함정에 빠졌다간 배우자에게 버림받고 자식에게 큰 민폐인 존재가 된다. 경력단절인 내게 위기의식을 심어주었고 퇴직을 바라보고 있는 양가 부모님, 그리고 이제 현직이 될 남편에게도 마구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현실적이라 잔인해보일지 몰라도 그만큼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애초부터 파랑새는 없다. 무조건적인 긍정을 좇으면 되려 파랑새는 멀어진다. 현실을 직시하고 하루하루 잘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파랑새는 저절로 따라온다.

27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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