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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디렉터인 저자. 주로 오래된 옛날 집을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사는 곳도 15평, 18평이라 내게 와 닿는 인테리어 책이다.
미니멀라이프를 살겠다 선언하고 많이도 버렸다. 버리고 깔끔해지고 넓어지니 예전에 보이지 않았던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거쳐 가 개성이라곤 없고 떼만 묻어 있는 집안 곳곳의 흔적들. 있는 자본에 맞춰 사다보니 중구난방인 가구들. 너무 오래된 티가 역력한 벽, 장판, 미닫이 문, 창문을 보면 바꾸고 싶다가도 자신이 없었다. 인테리어는 전문가의 손을 빌려야 한다고만 생각해서 예산 문제도 만만치 않았다. 심지어 남의 집인데.

내가 살고 싶은 집을 먼저 생각해본다. 카페 같은 집, 쉬고 싶은 집 등 컨셉을 잡고 나면 인터넷 검색 고고! 감각이 없어 어렵다?! 찾다 보면 꽂히는 인테리어가 나온다. 따라하는 건 개성이 없다? 전문가 아니면 따라하는 것도 괜찮다. 따라한다고 해서 100% 똑같아 지지도 않는 다. 그 과정에서 '나만의 집'이 완성이 된다.

 

공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살면서 하나씩 채워나가는 것. 제가 생각하는 인테리어는 그런 것입니다. 살아가는 방식 같은거요.

 

물건을 급히 고르지 말고 내가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자세도 중요하다. 한국에 없으면 직구해서 사도 되고.
남의 집이라, 전세 집이라, 월세 집이라, 잠시 살 집이라 생각하지 말고 하루를 살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집에 살겠다 결심하고 정성을 다해 꾸민다면 사는 동안 더 행복하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나서 인테리어에  뿜이 왔다. 곧 이사 갈 계획이니 이사 가게 된다면 이렇게 꾸며야지, 이건 어떨까 상상하며 머릿속에 내가 좋아하는 집을 그려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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