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후기

엄마의 주식 공부 / 엄지언 / 추천합니다

free-and-easy 2021. 2. 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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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100만 원으로 시작해 자산 20억 원이 되기까지>

"엄마의~"로 시작하는 책들이 많이들 나온다.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으려는 전업주부엄마들이 많아지고 있다. 요즘 핫하다못해 뜨겁기까지한 주식. 사실 주식을 하려고 해도 "돈이 없어서.."라는 이유가 가장 많을 테다. 시드머니가 많으면 당연히 돈을 더 많이 불릴 수 있겠지만(반대로 많이 잃을 수도 있다) 돈이 별로 없다고 시작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저자 엄지언은 생활비 100만 원으로 주식을 시작했다고 한다.

저자 엄지언은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왔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이 있으면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몸소 느끼며 자라왔다. 더 간절했기 때문에 요행을 바라지 않고 정석대로 공부하고 투자하여 자산 20억 원을 이루었다.

제대로 쉽게 배우면 일단 사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코스피200 ETF, 고배당 ETF 혹은 미국 S&P500 ETF를 매월 적립식으로 사는 방법을 추천해준다. 아니 이렇게 콕 콕 찝어 추천해주는데 시작안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심지어 초보자를 위한 책이라 어플 깔고 어떻게 매수 매도하는지까지 알려준다.

금융 문맹엔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 귀찮아서 그냥 쌓아두기만 하는 유형, 열심히 발품 팔아 돈을 모으는 듯 보이지만 금융 지식이 전무한 유형. 난 후자다. 대전에 살 때 아이들 적금 이자가 좀 높다고 애들 셋을 데리고 은행에 가서 혼자 낑낑거리며 가입을 했던 기억이 난다. 조금이라도 이자 높은 곳을 찾으려고 폭풍 검색하고 이것저것 가입해서 적금 들고 그래서 1년 혹은 3-5년 뒤 쥐어지는 돈은 달콤하지만 그리 크지 않다.

존리 책 제목은 "엄마, 주식 사주세요."다. 책 속에 저자는 말한다. 사교육비에 돈 쓰지 말고 그걸로 주식 사주라고. 결국 이제 공부 잘해서 명문대 나온다고 먹고 살 길 피는 시대는 아니다.

엄마가 누릴 수 있는 2가지 복리는 독서 복리, 투자 복리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복리"라는 개념을 잘 모른다고 한다. "복리법" 네이버 사전 검색 결과 일정한 기간의 기말마다 이자를 원금에 가산하여 그 합계액을 다음 기간의 원금으로 하는 이자 계산 방법이라고 한다. 그렇다. 복리는 경제적 독립으로 이끄는 길이다.

파란불이 뜨면 더 떨어질까봐 당장 팔아야 할 것 같고, 빨간불이 뜨면 다시 떨어질까봐 당장 팔아야 할 것 같은 성격 급한 나는 주식에 맞지 않는 사람이다. 저자는 정말 정석대로 주식을 한다. 믿음직한 기업에 투자하기, 장투하기. 육아를 하다보면 어차피 단타로 하기 힘들다고 한다. 아이를 돌보느라 낮에는 하루종일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너무 바빠서 묵혀놓다보면 올라있다는 주식들. 물론 충분히 조사하고 알아봐서 믿음직한 기업에 투자했을 때 이야기다.

 

엄마라서 유리한 종목 찾기. 아이들과 마트에 가서 잘나가는 걸 살피기. 전공 못 살렸다고 슬퍼하지말고 전공과 관련된 종목을 찾아보기(특기 살리기) 자주 사용하는 것들을 만든 회사를 조사해본다. 엄마들은 "국민템" 하나씩은 다 사봤을 것이다. 아, 그것들을 파는 회사의 주식을 샀더라면! 지금에서야 이런 생각이 든다.

장투란 한 종목을 오랫동안 갖고 있으라는 말인 줄 알았는데 한 종목을 오래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주식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걸 말한다고 한다. 육아하느라 바빠서 경제 뉴스 챙겨보기도 힘들고 책을 읽는 건 더더욱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하루 1시간 주식투자로 연봉 번다>의 저자 주식 고수 최금식은 하루 1시간 기업 리포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장기 투자는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N잡러 유튜브가 책을 쓰려면 100프로 아니 120프로를 담아야 한다고 했다. 워낙 빨리 새로운 책이 나오고 책은 업데이트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120프로를 담았다고 생각되는 책이었다. 두루뭉술하게 "건실한 기업에 투자하세요"가 아니라 기준을 잡으면 검색해서 기업을 찾고, 사업보고서 검토를 어떻게 했는지 무엇을 보고 투자하게 되었는지 알려주며 한국 주식은 소형주 발굴하여 수익 실현 목적으로 미국주식은 우량주에 투자하여 장투로 가져가는 걸 추천한다. 아이들 주식계좌를 만들기는 했지만 어디에 투자해야하나 고민이었는데 배당주에 아이들 아동수당이 들어오는 족족 꾸준히 투자하는 게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게 매달 배당금이 나오게 만들어준다면 아이들이 사회에 나갔을 때 금전적인 부담을 좀 줄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엄마의 주식 공부>책을 읽으며 그녀의 정석 투자스타일이 나의 주식 투자 생각과 맞다고 생각이 들어 그녀가 읽었던 대가들이 책들도 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