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후기

넷플릭스 365일 원작소설

free-and-easy 2021. 2. 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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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19금 넷플릭스 영화 365일.. 남자주인공이 너무 멋지다던데... 나는 책으로 읽게 되었다. 영화가 있어도 꼭 원작소설로 읽어보는 걸 좋아하는 나다. 이유는 글로만 읽었을 때 내 마음대로 상상할 수 있어서! 트와일라잇 소설로 보고 영화로 봤는데 좀 실망했던... 물론 남자주인공은 멋있었지만 소설 읽으며 내가 상상했던 캐릭터가 아니었어서 그랬다. 아무튼 365일 소설을 가재본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었다.

마피아 가주인 돈 마시모는 죽을 뻔한 사고를 겪고 나서 환상 속에서 어떤 여자를 매일 마주했다. 그 여자의 초상화까지 온 집안에 걸어놓고 만날 날만 고대한다. 그러다 우연히 초상화의 그 여성이 지나가는 걸 발견! 어떻게 데려올 것인가? 여기서부터 막장 스토리가 시작된다. 네. 납치를 합니다. 폴란드 여성 라우라는 돈 마시모에게 납치당한다.

"안타깝게도 앞으로 365일 동안은 그럴 수 없어. 1년간 날 위해 희생해줘야겠어. 네가 나를 사랑하도록 온 힘을 다해 뭐든 할 거야. 만약 네 다음 생일까지도 네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보내줄게. 오해하지 마. 이건 제안이 아니야. 넌 거부할 수 없어. 이건 통보야.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알려주는 것뿐이야."

p63

이런 미친놈이 다 있나.. 원하는 건 모든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마시모. 왜 제목을 365일로 지었는지 알 것 같다... 365일동안 자기를 사랑하게 만들거라고, 1년만 자기 옆에 있으라고 "명령"하는 남자.

이 남자는 정말이지 모순으로 가득한 존재였다. 온화한 야만인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표현이 딱 맞는다. 위험하고, 거침없고, 반항을 용납하지 않지만 동시에 너무나 자상하고 섬세한 남자. 이 모든 점이 혼합된 이 남자는 무섭지만 매혹적이었고, 그래서 자꾸만 알고 싶어졌다.

p85

라우라도 제정신은 아닌듯. 나쁜남자에게 끌린다라는 문장은 어느 나라에서나 통하는 것인가.

"사랑해. 나도 어쩔 수 없어. 네가 여기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널 사랑해왔어. 네 꿈을 꾸면서. 난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어. 느낄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 모든 게 현실이 되었어."

p239

"사랑해, 베이비걸. 언제나 널 지켜줄게. 아무도 널 나한테서 떼놓지 못하게 해줄게. 네 행복을 위해 난 뭐든지 할 거야. 넌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 라우라, 네가 아니라면 그 누구와도 함께하지 않을 거야."

p338

입에 발른 소리를 아주 잘 하시는 마시모. 납치당해서 너 나 사랑해야지 감금 풀어줄거야! 그러는데 그런 남자에게 사랑에 빠지는 라우라... 이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는 무엇? 더군다나... 뭐그리 둘이 19금을 좋아해 .. 책 읽는데 포르노 한 편 보는 줄... 전혀 공감안되고.. 다들 스토리는 개나 줘버려 잘생긴 남자 좋아 선정적인거 좋아 하는 사람들이 영화 보라고 하던데. 정상적인 관계가 아닌 변태와 변태가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다... 폴란드에서 그렇게 인기라는데. 더군다나 여기서 끝이 아님. 2부를 찍고 있다는데, 라우라한테 결혼하자고 해놓고 라우라가 ㅇㅋ 그리고 피임기 심어놨다고 해놓고 안에다 사정. 그건 구라였음 위치추적기였고 라우라는 임신.. 임신 말하려고 하는데 본인 때문에 라우라가 위험에 쳐했다고 떠나려고 하는 마시모.(장난하냐?) 여기서 끝이 나고 <또 다른 365일>로 이어진다니. 뭐 이런 개막장 범죄라니. 납치하고 거짓말치고 임신시키고 근데 그 와중에 그런 남자랑 사랑에 빠진다니 이것이 바로 "돈이 좋군"인가 ㅋㅋㅋ 막장영화라 재미는 있으나 절대 청소년은 읽으면 안될 듯 하다 성관계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질 수 있어 위험함. 남편이 책을 읽을까봐 조마조마한 나는 유교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