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후기
나는 너의 반려동물 - 구혜선 동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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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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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세 마리와 개 세 마리와 함께 하는 일상을 담은 에세이다. 보통 동물을 보고 '너는 나의 반려동물'이라고 하지만 '나는 너의 반려동물'이라고 제목을 지었다. 구혜선이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동등하게 느껴진다. 서로가 서로를 반려동물로 생각하고 아끼고 사랑했으면 좋겠다. 아기 때는 힘들게 하지만 그 시기를 지나면 묵묵히 나만 바라봐 주는 반려동물들. 인간의 마음은 변하고 배신도 하고 실망도 안겨주지만 늘 행복과 기쁨을 안겨주는 반려동물들이다. 반려동물과 말 못 하는 아기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것과 손이 많이 가는 것, 하지만 말도 못 하게 사랑스럽다는 점이 비슷하다. 어른은 자신이 다 자란 성인인 양 착각하고 반려동물을 아이들을 가르치려 든다. 폭력과 억압, 윽박지르는 것이 훈육으로 착각하고 학대한다. 안타까운 건 그래도 반려동물은 주인을 사랑한다는 것... 구혜선이 개인적인 일로 마음이 많이 힘들텐데 여섯 마리의 반려동물이 주는 말 없는 위로와 따뜻한 눈빛으로 힘을 냈으면 좋겠다. 여러 가지 재주가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고 시간과 찰나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 여섯 마리의 반려동물과 행복한 삶을 이어갔으면 좋겠다.